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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웅>: 잊으면 안되는 역사와 잊으면 좋겠는 영화

by 잼잼픽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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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어머니 ‘조마리아’(나문희)와 가족들을 남겨둔 채 고향을 떠나온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정성화). 동지들과 함께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으로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진 안중근은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피로 맹세한다.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은 안중근.오랜 동지 ‘우덕순’(조재윤), 명사수 ‘조도선’(배정남), 독립군 막내 ‘유동하’(이현우),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박진주)와 함께 거사를 준비한다. 한편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적진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정보를 수집하던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김고은)는이토 히로부미가 곧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하얼빈을 찾는다는 일급 기밀을 다급히 전한다.드디어 1909년 10월 26일,이날만을 기다리던 안중근은하얼빈역에 도착한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긴다.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전쟁 포로가 아닌 살인의 죄목으로,조선이 아닌 일본 법정에 서게 되는데…누가 죄인인가, 누가 영웅인가!
평점
9.2 (2022.12.21 개봉)
감독
윤제균
출연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허유리, 류인영

<영웅>: 잊으면 안 되는 역사와 잊으면 좋겠는 영화

“누가 죄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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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2022

yuntomato: 3/10

쿠키 영상: 0개

보러가기: 영화관 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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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죄인인가를 부를 때 이 영화를 제작한 사람들이 죄인이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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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을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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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인상깊었던 장면은 없지만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봤습니다. 하늘이시여를 부르는 장면이 그나마 인상적이고, 마지막에 안중근이 일본인을 모두 싫어하는 건 아니라며 단순히 일본 혐오감에 사로잡힌 캐릭터로 그려지지 않은 게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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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외에는 모두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연출, 스토리, 분장, 캐릭터 등 모두 별로였습니다.

장면이 넘어가는 연출이 복사 붙여넣기 한 듯이 똑같은 방식을 썼는지... 진짜 나중에는 하도 똑같은 방식을 쓰는데 보는 것도 피곤했습니다. 무슨 기교를 쓰려고 한 것인지 한 씬에서 그걸 활용해서 자연스럽게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는걸 매번 보다 보니 '이 감독은 할 수 있는 게 이거뿐인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도... 너무 분산되어서 기승전결에서 힘을 줘야할 부분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고 그냥 맥 빠지는 스토리 전개입니다. 이미 모두가 결말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 긴장감 넘치는 독립운동 과정을 보여줘야 하는데... 지루하기 그지없습니다. 뮤지컬도 이렇게 힘 빠질까?라는 궁금증이 들정도로 맥이 없는 영화입니다.

또 분장... 수염 붙이고 옆머리 붙인게 이렇게 티 나는 영화는 살면서 처음이네요. 물론 분장 하나로 영화를 깎아내리는 건 옳지 못하지만... 다른 것도 마음에 안 드는 판에 이런 사소한 것까지 별로였습니다. 보시면서 처참한 CG에 한숨이 나오셨을 겁니다. 진짜 <하늘이시여> 부르는 장면에서... 대학교 과제 CG도 이거보다는 깔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별로였습니다. 

캐릭터도 주변 조연들이 너무 쓸데 없습니다. 그냥 진중하게 갔어도 될 영화에 주변 조연들로 코미디를 넣어서 영화를 망쳐놨습니다. 개그를 보면서 "부부는 그렇게 하지 않아" 이 한 대사 웃기고 나머지는 진짜 웃음은커녕 정색하게 만들었습니다. 배정남 배우의 저격하고 찡긋하면서 허세 부리는 장면은... 하 처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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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라는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의 피가 끓고, 감정을 휘몰아치게 할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재미없고, 차분해지는 영화를 만든 제작자가 진짜 죄인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반성해야합니다. 아마 제작하면서 '이 소재를 가지고 사람들이 안 보러 올 수가 없지~ 반일감정은 사람들의 지갑털이잖아~'라고 생각한 거 같습니다. 제작비로 140억이나 썼다는데... 돈이 똥값인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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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한 스태프나 배우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하지만 이런 퀄리티의 영화는 진짜 제작되면 안됩니다. 이렇게 사람들 국뽕, 애국심만 자극하면 되겠지~하는 영화들은 10년 전이나 먹혔지... 정신차리고 이런 영화는 제작할 때 정성을 들여서 제작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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