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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알라딘>: 충실한 원작과 그에 걸맞는 시대정신

by 잼잼픽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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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머나먼 사막 속 신비의 아그라바 왕국의 시대. 좀도둑 ‘알라딘’은 마법사 ‘자파’의 의뢰로 마법 램프를 찾아 나섰다가 주인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를 만나게 되고, 자스민 공주의 마음을 얻으려다 생각도 못했던 모험에 휘말리게 되는데…
평점
8.4 (2019.05.23 개봉)
감독
가이 리치
출연
메나 마수드, 윌 스미스, 나오미 스콧, 마르완 켄자리, 나비드 네가반, 나심 페드라드, 빌리 매그너슨, 조던 A. 내쉬, 아미르 보트로스, 누만 아카르, 알란 터딕, 프랭크 웨커, 카밀 레미에쉐브스키, 아담 콜린스, 조이 앤사, 윌 블라크로브, 에릭 코코, 심규혁, 신재범, 사문영, 민경아, 정성화, 정훈석, 방성준, 박신희

<알라딘>: 충실한 원작과 그에 걸맞은 시대정신

#알라딘

“Do you trus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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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알라딘, 2019

IMDb: 6.9/10

yuntomato: 9.7/10

쿠키 영상: X

보러 가기: 시리즈온, 티빙,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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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실사화한 영화 중 가장 웰메이드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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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가난한 도둑 알라딘은 생계를 위해서 도둑질을 하다 요술 램프를 찾자는 자파의 꾐에 넘어간다. 자파에게 속은 알라딘은 요술 램프를 얻게 되고 소원 3개를 들어주는 지니를 만나 재스민 공주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정체를 들키면서 위험에 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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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캐릭터/배우, 스토리, 각색, 음악 모두 좋았습니다.

캐릭터… 알라딘이 주인공인데 주연으로 시작해서 조연으로 빠지더라구요. 근데 그게 너무 자연스러웠습니다. 알라딘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하고 마지막 로맨스 하나를 재스민이 해결해 주면서 주연, 조연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지니도 말해 뭐 합니까. 모두가 걱정했던 지니가 정말 찰떡이면 찰떡이었지 뭡니까. 윌 스미스가 감질나게 연기하고  CG나 분장이 어색하지 않아서 아마 다시 나오기 힘들 지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자스민.. 사실 저는 오늘 재스민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나오미 스콧’이 연기한 재스민이 비주얼부터 시작해서 노래, 그리고 캐릭터의 역할까지 너무 매력적입니다. 원작보다 덜 의존적이고 더 독립적으로 그리면서 요즘 시대정신에 딱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디즈니의 공주들은 왕자에게 너무 의존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아왔는데요, 그런 점에서 오리지널의 매력을 살리면서 시대정신에 맞게 각색해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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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야 뭐 워낙에 재밌는 영화니 망치기 힘든 영화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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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은 쟈스민말고도 애니메이션과 다른 영화의 장점을 극대화한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후반부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도망치는 장면은 카메라 연출로 드라마틱 강점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실제로는 그런 추격전이 없었는데 추가했습니다. 이아고가 괴물처럼 커지면서 쫓아오니까 어우… 너무 무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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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 Speechless… 말해 뭐 합니까. 2019년 최고의 곡이라 해도 믿어 의심치 않는 노래입니다. 지금도 사운드 트랙을 들으면서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 그때 처음 듣고 소름 돋았을 때의 기분이 다시 느껴집니다. 연기처럼 사라지는 연출… 목청 터져라 스피치리스~를 부르는 재스민 공주, 가사까지 너무 완벽했던 노래입니다. 사실 디즈니는 굉장한 모험수를 던진 거라 생각합니다. 원곡 사운드트랙도 충분히 좋아서 그대로만 가도 중박은 칠 수 있는 노래들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서 그것도 클라이맥스에 노래를 터트리는 건… 진짜 흥행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른 영화들을 생각해 볼 때 원작에 없던 노래들은… 이 노래 말고 기억에 남는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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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좋았던 점은 자스민 공주’로 귀결됩니다. 캐릭터 하나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 생각합니다. 만약에 재스민 공주가 원작 그대로 나왔다면 아마 이 정도 흥행 순위는 어렵지 않았을까 감히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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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참… 추천하는 영화에서 아쉬운 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저는 너무 만족해서 봤으니까요. 그래도 한번 고민해 보면 아 생각보다 치명적인 게 있네요. 자파가 무미건조해졌습니다. 이미지가 달라서 그런지 몰라도 원작에서는 뱀 같은 느낌이 확 들었다면 이번에는 그런 교활하고 간사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권력에 대한 욕망은 더 커졌을지 몰라도 왕을 지배하고 이간질하는 모습은 약해졌습니다. 제 생각에는 재스민을 살리기 위해서 자파의 캐릭터성을 희석시킨 거 같습니다. 모든 캐릭터가 눈에 띄면 이도저도 아닌 느낌을 받으니 차라리 원작에서 임팩트 있던 자파에서 힘을 빼고 재스민에 힘을 올인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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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이 영화를 영국에서 2번, 한국에서 2번 총 4번봤습니다. 4번 볼만큼 재밌고 흥미진진한 영화라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1,279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고 한국이 글로벌 흥행 수익 3위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흥행 수익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영화 한 편으로 1조 원 이상을 벌었습니다.

감독인 가이 리치는 <알라딘>을 가장 좋아하는 디즈니 동화여서 굉장히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니의 대안책으로 ‘짐 캐리’가 거론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에 전 여자 친구 자살 사건 소송에 연루되어 참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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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원작을 좋아하는 어른, 새로 알라딘을 접할 어린 세대 모두 즐길 있는 영화입니다. Ost 모음집을 다시 들어도 너무 좋은 노래로 가득찬 같습니다. 오래만에 다시 한번 <알라딘> 보시는 어떤가요? 시간이 여유롭다면 원작 <알라딘> 1992년작도 함께 보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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