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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상견니>: 얼굴은 친절하나 타임라인은 불친절하다

by 잼잼픽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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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니
드라마의 스토리를 영화 버전으로 확장시킨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의 <상견니> 2009년,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은 밀크티 가게에서 우연히 재회한다.처음 만났지만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 기시감과묘한 설렘을 느끼는 두 사람.이들은 사계절을 함께 보내며 가까워지고,2010년의 마지막 날, 함께 새해를 맞이하며 연인이 된다. 2017년,황위쉬안의 인생에 예상치 못한 변화가 생긴다. 해외 발령을 받게 된 것.황위쉬안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지만이 선택은 그녀의 미래를 바꿀 뿐만 아니라,리쯔웨이와 모쥔제, 그리고 그녀가 아직 모르는 천윈루의 운명까지 뒤바꿔 놓는데… 이제, 이들은 수없이 뒤엉킨 타임라인 속에서 서로를 구하기 위해낡은 테이프 속 들려오는 노래 ‘라스트 댄스’를 따라 달려가기 시작한다.
평점
7.1 (2023.01.25 개봉)
감독
황천인
출연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 안육린, 임철희, 금세가

<상견니>: 얼굴은 친절하나 타임라인은 불친절하다

#상견니 

“이 노래가 널 찾게 해 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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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상견니, 2023

IMDb: 6.2/10

yuntomato: 6/10

쿠키 영상: O(엔딩 크레딧이랑 함께)

보러 가기: 극장

*스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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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모르면 쉽지 않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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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서로 사랑하던 리쯔웨이, 황위쉬안는 어느 날 사고로 리쯔웨이를 잃게 된다. 슬픔 속에 살던 황위쉬안은 우연히 과거로 돌아간 황위쉬안은 그날 사고를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하나 둘 밝혀지는 비밀을 알 수록 점점 더 미궁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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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잘생겼습니다. 그거만큼은 반박 불가인 장점입니다. 리쯔웨이(허광한), 모쥔제(시백우) 이 두 배우의 미모는 가히 놀랍습니다. 그렇게 연기적으로 부족한 것도 없어 잘생긴 얼굴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여자 주인공 황위쉬안(가가연)이 상대적으로 아쉬운..? 너무 여성 팬만을 고려해서 이 드라마를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여자를 위한, 여자만을 생각한 드라마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상견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자인 친구들 밖에 없었습니다. 상친자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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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장면은 두 개 정도? 있습니다. 스포가 되니 간략하게 설명하면 서로 다른 사람의 몸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면, 상하이 본부장의 스토리 정도가 좋았습니다. 상하이 본부장 이야기는 드라마에는 없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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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애석하게도 얼굴 말고 좋은 점수를 줄 요소가 안보입니다. 드라마 원작이라 원작을 모르면 이해를 못 할 수 있는 건 제가 받아들여야 하지만 설정이 너무 복잡하고, 설명이 불친절합니다. 아무리 원작을 알아야 한다지만 너무 타임라인이 불친절한 거 같습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사전에 얘기를 해줘서 긴장하고 봐서 얼추 이해를 한 거 같지만 그래도 보면서 ‘와 이건 뭐야 왜 이렇게 왔다 갔다 하고, 쟤는 누구고 또 쟤는 누구야..’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견니가 타임 워프물로 과거로 돌아가고, 평행 우주 같은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설정은 익숙합니다. 이미 우리 세대는 마블의 멀티버스로 시간 여행과 평행 우주는 아주 익숙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에서 나오는 타임라인은 어떻게 되는 건지 헷갈렸습니다. 또 문제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똑같이 생긴 캐릭터가 나와서 서로 다른 이름을 부르다가 그런 장면이 빠르게 반복되다 보니 제가 어떤 캐릭터의 시점에서 보는지 점점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왓챠의 후기 중에 하나는 ‘테넷의 타임라인 보다 어렵다’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테넷>은 이해가 안돼도 그 설정의 연출이 너무 신기해서 우아하면서 본다면 <상견니>는 설정이 이해가 안 되면 누가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작품을 즐기기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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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인적으로는 로맨스 요소가 부족했다 생각합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나의 소녀시대> 등 학창 시절의 풋풋한 사랑 일기에 강점이 있는 게 대만 영화입니다. 정말 그 손가락 스치면서 썸 타는 그런 느낌 연출에 타고난 국가죠. 근데 이번 영화에서는 짧게 나오고 그 뒤에 미스터리(?)에 집중하다 보니 로맨스적인 요소는 생각보다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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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

상하이 본부장이 자신을 만나서 천원루가 이렇게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거라며 자책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거기서 그는 자신을 만나면 안 됬었다며 자책하는데 그 장면을 보고 다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고 구애하면서 관계가 시작된 건데 그 결과가 그러한 비극이라면…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시간을 돌려서 그런 선택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일에 너무 몰입해서 천원루에 소홀해진 게 잘못이니 애초에 일과 가정을 잘 맞춰갔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어쨌든 제가 그 상황에 놓인다면 정말 죄책감에 정상적인 생활을 못할 거 같습니다. 그때 전화를 하지 말았더라면, 그때 아는 척을 안 했더라면, 애초에 회사에 투자하는 시간을 내 와이프한테 투자했더라면… 등의 생각과 하루하루를 후회 속에서 살아갈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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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드라마를 재밌게 봤다면 충분히 즐길 있지만 아닌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불친절합니다. 그래서 여성분들은 남자친구를 데려가기전에 사전 교육을 한번 해주고 관람하러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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