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프오브월스트리트
“Sell me this 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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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2014
IMDb: 8.2/10
yuntomato: 9.3/10
쿠키 영상: 0개
보러 가기: 시리즈온, 쿠팡플레이, 티빙,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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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재료로 가득 찼음에도 내용은 담백한 광기 가득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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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꿈을 품고 월가에 입성한 조던은 하루아침에 망하게 됩니다. 이후 페니스탁을 팔면서 큰 부를 거머쥐게 됩니다. 점점 더 많은 돈을 위해 주가 조작 및 금융 범죄에 연루되는 그의 흥망성쇠 일대기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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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미친 영화라는 게 좋았습니다. 캐스팅부터 미쳤습니다. 마고로비와 디카프리오? 단순 외모 뿐만 아니라 디카프리오의 마약에 찌든 연기도 일품입니다. 중간에 조나힐(도니)과 디카프리오(조던)가 루드를 복용하고 약에 취하는 연기는 진짜 약쟁이 취하면 저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약을 해보지 않아서 느낌은 모르지만 미국 영화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배우고 있는 거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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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더 재밌게 볼 사람들은 아마 금융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금융 관련 영화들이 <빅쇼트>, <마진콜>, <월스트리트> 등 다양한 영화가 있습니다. 저도 관심이 있다 보니 대부분의 영화를 봤습니다. 그중에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사실상 금융 용어는 거의 안 나오고 돈에 미친놈들이 얼마나 돈을 잘 벌고, 또 정글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게 너무 매력적입니다. 2014년 제가 대학교 1학년때 금융업을 막연히 꿈꿀 때 처음 봤을 때와 1차, 2차, 3차를 달리면서 묘하게 단어를 한두 개 더 이해하게 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결국 금융업이건 아니건 다들 돈을 많이 벌고 싶은데 이 영화는 그런 우리의 욕구를 실현시켜 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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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모습을 극대화시키는 장면은 월스트리트 신문에서 조던을 욕했는데 회사에서 돈을 엄청 준다는 소식에 돈에 미친 지원자들이 일하고싶다고 회사에 찾아오는 장면입니다. 대외적으로 욕을 먹지만 어쨌든 거기서 일하면 백만장자를 넘어서 억만장자도 가능한데 누가 안 갈까요. 그리고 그 돈냄새를 맡아서 찾아가는 사람들이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금융사와 비교해서 영화 속 회사 ‘스트래튼 오크먼트’는 먼지 같은 기업입니다. 그럼에도 인생에서 그런 배팅을 한다는 건 강단이 있는 사람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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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서 조던이 연설하는 장면은 동기부여 영상으로도 되는 거 같더군요. 대사 중에 “명예로운 가난이란 없다”라고 하는 대사가 있는데 너무 공감합니다. 미디어는 부자를 공격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따뜻하게 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근데 실상은 가난하면 그냥 고통스럽고, 힘듭니다. 가뭄에 콩나듯 화목한 분위기의 가족이 있겠죠. 근데 그 비율을 고려하면 부자에서 화목한 분위기가 더 많을 겁니다. 가난까지는 아니더라도 부자가 아닌 삶을 살아본 조던은 가난이 절대로 명예롭거나 번지르르하게 포장할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가난을 저격해 주는 장면과 대사가 너무 통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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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너무 깁니다. 179분… 진짜 재밌지만 너무 길어서 플레이 버튼 누르기가 무섭습니다. 이 감독이 항상 길게 만들어서 영화관에서 보는 거 아니면 OTT로는 도전하기가 너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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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
도니가 조던의 수입을 보고 바로 일을 때려치는 장면이 요즘 인상 깊었습니다. 요즘 이직을 하고 한창 인생 커리어를 생각해서 그런지 그런 인생의 선택을 하는 것이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누 군인지도 잘 모르고, 그것이 사기일 수도 있는데 그런 선택을 하다니…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저희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처음에는 좋아 보이나 결국 안 좋은 선택도 있고, 안 좋은 줄 알았는데 시간지 나서보니까 좋은 선택도 있습니다. 결국 새옹지마가 아닐까 싶네요. 어떤 선택을 하건 거기서 최선을 다하고, 오만하지 않고 겸손히 있으면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에서 크게 모나지 않게 평화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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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이 영화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몇개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매튜 맥커너히의 으으으음~ 그 장면은 즉흥연기라고 합니다. 자신의 실제 연기 전에 하는 웜업 형식이라고 하는데 너무 즉흥으로 해서 디카프리오가 감독 쪽을 쳐다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의 불안한 동공이 실제로 당황해서 그랬던 것입니다.
그리고 모티브가 된 조단 벨포트는 디카프로이에게 약물에대해 연기 코치를 해줬다고 합니다. 또 실제 조단은 영화에서 마지막에 디카프리오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사회자로 출연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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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3시간의 긴 러닝타임에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고, 화려한 출연진으로 179분이 꽉 차있습니다. 디카프리오의 연기도 정말 일품이라 사기꾼스러운 모습부터 약에 취해 미쳐가는 모습까지 정말 흥미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조금 자극적이나 강추하는 만큼 꼭 이 영화를 한번쯤은 봤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재밌는 영화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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