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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맵고 뜨겁게>: 이런 게 진정한 욜로지

by 잼잼픽 202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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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고 뜨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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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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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가령
출연
가령, 뇌가음, 장소비, 사일, 조해연, 장기, 허군총, 복옥, 양자, 이설금, 마리, 교삼, 위상

#맵고뜨겁게

“이겨본 적 있습니까. 단 한 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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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맵고 뜨겁게, 2024

IMDb: 6.8/10

yuntomato: 8/10

쿠키 영상: O

보러 가기: 넷플릭스

같이 보면 좋은 영화: <백 엔의 사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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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방식으로 이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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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자포자기에 빠져 기나긴 세월 집에만 틀어박혀 지냈던 러잉. 복싱 코치를 만나면서 스포츠를 통해 인생을 바꾸는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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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다른 스포츠 영화에서 ‘우승'이 목표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자신과의 싸움'이 주가 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구글 검색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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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스포츠 영화는 ‘우승'이 목표가 됩니다. 그래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 뼈를 깎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하지만 이 영화는 ‘우승'이 핵심이 아닙니다. 자신이 두려워했던 것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영화 후반부 경기에서 러잉은 상대방을 이기는 것보단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에 의의를 두죠. 그래서 선수 자격을 얻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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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스포츠 영화를 좋아해서 다양한 영화들을 봤는데 <맵고 뜨겁게>에서의 훈련 과정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다른 영화는 대부분 재능이 있는 캐릭터입니다. 가난해서 스포츠를 못하거나, 불운으로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죠. 그러다가 좋은 멘토를 만나서 기회를 잡고 우승하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설정이 아닙니다. 엄청 가난하지도, 운이 없지고, 멘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나쁜 멘토(?)를 만난 셈이죠. 주변으로부터 상처 입은 여성이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서 운동을 시작합니다.

구글 검색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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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훈련한 결과 그녀는 선수 자격을 얻고 우연히 경기가 잡히게 됩니다. 상대방은 챔피언으로 주변에서는 너무 힘들면 언제든지 기권하라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정말 처절하게 링 위에서 버팁니다. 그녀가 그렇게 버틴 이유가 뭘까요. 한평생을 도망치며 살다가 이번 기회에 그녀가 온전히 그녀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겨내는 결과가 남들이 말하는 승리가 아닙니다. 포기하지 않고 복싱 경기에서 판정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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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는 이유는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러잉은 엄청 특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범 그 이하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복싱을 통해 내면이 단단해지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는 그녀를 응원하게 되죠. 사람들이 많이 얘기하는 쿠키 영상들이 정말 인상 깊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게 복싱 시합 입장 장면입니다. 여러 번의 리허설을 수개월 동안 진행하면서 그녀가 운동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본 촬영에서 그녀는 몸을 완성하고 걷다가 결국 눈물을 흘립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자신이 너무 고생한 것의 결과물이 이렇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구글 검색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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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

비하인드 장면에서 배우 자링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녀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딱히 이유 없어요. 그냥 더 나은 제가 되고 싶어서요” 무엇인가 엄청난 걸 하기 위한 것보단 하루하루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그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죠. 하지만 그것을 복싱 훈련처럼 매일 한다면 어느 순간에는 갤러리 전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구글 검색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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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면서 제가 생활체육대회에 나갔던 경험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당연히 질거라 생각해서 ‘후회 없이 보여주고 지자'가 목표였습니다. 정말 링에 올라가려는 데 다리에 힘이 풀리고 쓰러질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게 훈련을 하고, 체력을 키워서 그런지 경기가 시작되니까 의외로 할 만했습니다. 결과는 1승 1패로 아쉽게 우승은 못했지만 러잉이 경기에서 느꼈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그 감정이 너무 공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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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중국 영화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재생을 안할 같습니다. 하지만 전혀 국뽕 요소도 없고, 조잡한 영화가 아니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알에서 깨어나오는 요소로 스포츠를 정말 활용한 영화로 더운 여름 어디 가지 마시고 집에서 <맵고 뜨겁게> 영화 보시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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