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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뜨거운 것이 좋아>: 마릴린 먼로에 입덕하는 영화

by 잼잼픽 2024.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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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것이 좋아
섹스폰 연주자인 조와 베이스 바이올린 연주자 제리는 갱단의 살인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놈들에게 얼굴이 노출되고, 얼떨결에 갱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 버리고 만 두 사람은 도시를 무사히 빠져나갈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 그 때 그들에 눈에 들어온 것은 여성 순회 공연단. 그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란 바로 여자로 변장하고 마이애미로 향하는 여성순회 공연단에 숨어드는 것이다. 여자로 감쪽같이 변장하고 오디션을 무사히 통과한 두 사람은 아름다운 여인들과 그야말로 꿈만 같은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극단의 리드싱어인 슈가에게 그만 홀딱 반해버린 조. 그는 서서히 그녀와 가까워진다. 그녀에 대한 사랑을 감출 수 없다고 생각한 조는 그녀가 좋아하는 남성상으로 자신을 위장하고 그녀에게 접근한다. 결국 슈가의 사랑을 받아내는데 성공한 조. 그는 제리의 도움을 받으며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로, 그리고 연인으로 1인 2역을 해나간다. 그러나 그런 위태로운 생활도 얼마 가지 못하는데…
평점
8.3 (1959.01.01 개봉)
감독
빌리 와일더
출연
마릴린 먼로, 토니 커티스, 잭 레먼, 조지 래프트, 팻 오브라이언, 조 E. 브라운, 네미아 퍼솝, 조안 쇼리, 빌리 그레이, 조지 E. 스톤, 데이브 배리, 마이크 마주르키, 해리 윌슨, 비벌리 윌스, 바바라 드류, 에드워드 G. 로빈슨

#뜨거운것이좋아

“Nobody is per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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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뜨거운 것이 좋아, 1959

IMDb: 8.2/10

yuntomato: 9/10

쿠키 영상: X

보러 가기: 시리즈온, 애플티비

같이 보면 좋은 영화: <화이트 칙스>, <파일럿> 등

구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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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 허용이 재밌게 소화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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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갱단으로부터 도망치는 죠, 제리가 죠세핀, 데프니로 변신해 여성 악단에 들어가게 된다. 거기서 매력적인 슈가를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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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캐릭터들이 너무 매력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리(데프니)가 가장 인상 깊습니다.

제리(데프니)는 상황에 맞게 진화하는 메타몽 같은 캐릭터입니다. 살기 위해서 여장하고, 친구의 연애를 위해서 노인이랑 썸? 도 타고, 과몰입하면서 결혼을 약속해 버리는 등 ‘얘는 뭐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리의 캐릭터가 있는 덕에 영화가 통통 튀는 매력이 생겼습니다. 그런 점에서 데프니와 만나는 백만장자도 비슷한 스타일입니다. 마지막에 남자라고 밝혔는데 “Nobody is perfect!”을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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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 백인의 백치미 여자, 능글맞은 잘생긴 남자... 굉장히 전형적인 설정이지만 역할을 100% 이상으로 소화하면서 재미를 선사합니다. 메릴린 먼로는 왜 그녀가 섹스 심벌인지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정말... 안 넘어갈 수가 없게 매력적입니다. 죠가 슈가를 꼬시는 장면들을 통해 슈가의 백치미를 극대화시켜 줍니다. 사실 백치미가 말이 백치미지 정말 에휴 하고 한숨이 나올 수 있는 요소임에도 그녀는 연기를 통해 한숨보다는 설렘으로 바꿔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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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초반에 1920년대의 금주령이 있던 분위기가 잘 이어지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뭔가 금주령 때문에 경찰이 계속 추적하고, 그 과정에서 몰래 술 마시려는 긴장감이나 그런 요소가 있을 줄 알았는데 초반에는 갱단, 악단원 설정을 위해 금주령 시대를 보여준 건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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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

이 영화를 통해 영화적 허용에 대해 재고하게 됐습니다.

기본 설정이 갱단으로부터 쫓기는 남자 2명이 여자로 변장해서 악단에서 활동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 보니 영화에서 여장을 하고 나오는 장면이 대부분입니다. 이게 서양인들이 잘생기고, 이쁜 사람들이 남성적이면서 동시에 여성적인 느낌을 줘서 그런지 묘하게 설득되면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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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조정석 배우가 열연한 <파일럿>이라는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나름 코미디 영화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관객도 460만 명을 모으면서 흥행했습니다. ‘여장’이라는 허용이 너무 비현실적인 느낌이라 저는 <파일럿>을 관람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것이 좋아>를 보고나선 ‘오...? 생각보다 이런 허용을 감안하고 본다면 영화 자체를 즐길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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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 허용 및 관습이란 관객과 감독 사이에 맺어진 암묵적인 합의입니다.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설정도 이 영화에서는 오케이~ 인정해 줄게!라고 약속하는 것이죠. 영화적 허용을 볼 때 사람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누군가는 100개 중 100개 모두 허용 가능할 수 있고, 누군가는 과학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한 요소들까지만 허용할 수 있고 다르죠. 저도 그런 점에서 ‘여장’을 사회에서 누가 몰라봐... 라 생각해서 허용이 안 됐습니다. 하지만 그 설정을 허용하고 <뜨거운 것이 좋아>를 보니 굉장히 재밌는 코미디?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괜히 ‘여장’이라는 거부감에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들을 놓친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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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영화가 흑백 영화인 이유가 당시 여장 기술이 덜 발달해서 컬러보단 흑백으로 찍었다고 합니다.

미국 금주령은 1919년부터 1933년으로 금주령이 나온 이유는 이민자들이 증가하면서 범죄율이 증가했는데 이 원인이 음주로 주목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주령이 시행되면서 밀주가 엄청 증가하면서 오히려 더 문제가 됐습니다. 폐지가 된 계기는 1929년 대공항이 터지면서 세수 마련을 위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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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고전 영화를 원래안 보는데 친구가 소개해주면서 감상했습니다. 예상보다 너무 재밌게 보면서 고전 영화의 매력도 발견한 기회였습니다. 여러분들도 리뷰를 보고 저처럼 고전 영화에 새롭게도전해 보시는건 어떤가요?? 후회 없는선택이될 거라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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