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의 코끼리>: 가능하다 생각하면 가능해요
#마술사의코끼리
“What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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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마술사의 코끼리, 2023
IMDb: 6.5/10
yuntomato: 8.5/10
쿠키 영상: X
보러 가기: 넷플릭스
*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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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기 전까지는 불가능하다고 말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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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마술로 가득하던 마을에 믿음이 사라지면서 마술도 웃음도 사라졌다. 피터는 생존할지도 모르는 동생을 찾기 위해 불가능한 3가지 과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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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주제를 보여주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영화의 주제는 “가능하다는 믿음이 있으면 모든 게 가능하다”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주제입니다. ㅎㅎ 처음 코끼리를 등장시키면서 “불가능해!!!”라는 단어의 힘을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되니 앞으로 펼쳐질 불가능한 3가지 과제에 대해 과연 어떻게 이겨낼까?라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각 과제별로 교훈을 주지 않고 3가지를 진행하면서 하나의 주제 “믿음”이라는 것에 집중합니다. 이 점이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데 집중시킬 수 있게 해서 좋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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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좋았던 점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피터가 코끼리를 수단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코끼리를 피터와 여동생을 이어주는 매개체로만 활용할 줄 알았습니다. 같이 여정을 떠나는 걸 생각했지만 그걸 과감히 부셨습니다. 코끼리도 가족으로부터 멀어졌다는 걸 보여주면서 피터가 자신의 여동생을 찾기 위해 이기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합니다. 캐릭터가 코끼리일 뿐이지 결국 우리는 항상 수단으로 여기는 존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존재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습니다. 칸트가 말한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라는 문장이 떠오르는 설정입니다. 저도 코끼리를 단순히 수단으로 봤을 뿐 그 이상 그 이하로 보지 않았거든요. 여러모로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트였던 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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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캐릭터가 입체적(?)입니다. 처음에 소개할 때는 단순히 유흥을 즐기는 생각 없는 왕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갈수록 그의 호탕한 성격에 감탄하게 됩니다. 피터는 마지막 과제에서 실패합니다. 여왕을 웃기는데 실패하죠. 하지만 왕이 지저분해지면서 여왕이 웃음을 되찾자 왕은 쿨하게 3번째 과제를 통과했다고 말합니다. 어찌 보면 억지라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왕이 진짜 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초반에서의 모습과 다르게 후반부에서는 뱉은 말은 지키는 멋진 왕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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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피터와 아델의 헤어짐이 이상하게 억지스러웠습니다. 뭔가 납득이 가면서도… 너무 휘리릭 넘기면서 헤어졌어!라는 설정을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런 점 외에는 아쉬운 건… 크게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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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
피터가 저녁을 살 돈으로 자신의 궁금증에 대답을 듣기 위해 돈을 쓰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니 투자라고 해야 할까요.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을 보면 식욕은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에 있습니다. 그러나 피터가 해소하려는 욕구는 최소 ‘소속과 애정’ 단계로 생리적 욕구가 아닙니다. 기본적인 것들이 충족되어야 그다음에 대한 갈망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피터가 단계를 건너뛴 건 인간이기에 가능한 거라 봅니다. 동물이라면 당연히 식욕을 우선시했겠지만 인간은 사고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한 끼의 식사보단 인생의 궁금증이 더 중요하다 여기고 과감히 투자했습니다. 아마 저도 그렇고, 여러분들도 그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 물론 음식에 투자한다 해서 잘못된 건 아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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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마술사의 코끼리가 주는 의미는 불가능에서 가능으로 바꾸게 만드는 트리거라 생각됩니다. 우리들에게도 그런 트리거가 있기 마련입니다. 저는 '복싱'이 저에겐 코끼리라 생각됩니다. 복싱을 5~6년 하면서 체력도 좋아지고, 복싱 실력이 성장하고, 또 멘탈도 건강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모든 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에게는 복싱과 같은 코끼리, 여러분들에게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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