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 마지막 1분의 클라이맥스
#더퍼스트슬램덩크
“포기하면 거기서 시합 종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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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더 퍼스트 슬램덩크, 2023
IMDb: 8.6/10
yuntomato: 9.4/10
쿠키 영상: 1개
보러 가기: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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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분 시퀀스의 연출은 역대 스포츠 영화 중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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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전국 제패를 노리는 북산고 농구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된 과거 챔피언 산왕공고.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멈추지 않는 열정을 보여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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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은 거들뿐”
이 대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농구를 안 하더라도 체육 시간이건 살면서 한 번쯤은 누군가 사용했을 테니까요. 그 대사가 나온 곳이 바로 ‘슬램덩크’입니다. 그 외에도 주옥같은 대사들이 있습니다. 저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통해서 ‘슬램덩크’를 접하게 됐습니다. 결과는 매우 대만족에 이제 슬램덩크 만화도 앞으로 조금씩 볼 생각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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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
영화의 연출이 환상적이었습니다. 3D가 첨가된 애니메이션으로 저는 과거의 2D 느낌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리얼하게 연출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를 보면서 제가 농구장에 진짜 놓인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화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연출을 한 것이 큰 강점이었습니다. 속도감 있는 장면에서 진짜 어린 시절 만화를 보면서 느낀 그 감성을 살리고, 또 과장이 가능한 장면들을 만화스럽게 표현한 것도 좋았습니다.
그래도 가장 좋았던 것은 마지막 경기시간 1분 남았을 때의 숨 막히는 장면입니다. 정말 그 1분이 지나갈 때까지 손을 꽉 쥐고, 숨도 못 쉬고 본 거 같습니다. 이걸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지금 어플로 예매하시고 본 다음에야 제가 어떤 말을 하시는지 공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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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외에도 스토리도 나름 각 캐릭터의 과거도 잘 보여주면서 팬이 아닌 사람들도 진입하기 좋게 만들었습니다. 각 캐릭터들의 깊은 스토리는 아니어도 대략은 이해해서 원작을 찾아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캐릭터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다 이겨냅니다. 5명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게 표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잘못하면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는 데 이 영화는 5명 중 송태섭을 메인으로 나머지 4명의 선수들까지 성장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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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
캐릭터들이 너무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특히 만삭의 주인공들은 누가 누군지 구분하 기 약간 힘들었습니다. ㅎㅎ 약간 훈련소에서 남자들인 반삭에 안경이라서 구분이 안 되는 느낌이랄까… 근데 북산고 선수들은 확실히 잘생기게 그려서 ‘와 진짜 여자 팬들은 2D에 빠질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 정도로 캐릭터들을 너무 멋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경기 장면과 과거 장면이 너무 번갈아가면서 나와서 약간 흐름이 끊기기도 하고, 중간에 과거 장면이 너무 길어지면 루즈해지기도 했습니다. 저도 그때 졸리기도 했고, 여자친구도 좀 졸았습니다. 그래도 좀 힘 풀릴 때 다시 코트로 돌아와서 영화는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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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Thoughts]
이번 영화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정우성’이 경기에서 패하고 락커룸으로 돌아가다가 벽에 기대더니 엎드려서 오열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북산고라서 ‘산왕공고=적’이라는 설정이 머리에 박혀있었지만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됐습니다. 압도적인 실력을 가진 그가 패배하고 오열하는 장면에서 페이커가 생각났습니다. 2017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패한 페이커가 오열했습니다. 실패라는 걸 몰랐던 페이커 선수가 그때 거의 처음(?)으로 큰 패배를 경험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 이후로 페이커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역대 최고의 선수임을 재증명하고 있습니다. 22년도에 아쉬웠지만 그래도 23년에 충분히 롤드컵을 우승할 선수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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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제목의 ‘더 퍼스트’는 이번 작품이 독립된 작품이라서 기존 팬들이 슬램덩크를 처음 봤을 때의 설렘을 다시 느끼고, 신규 팬, 아픔을 이기고 내딛는 첫걸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더 퍼스트’에서 이런 큰 의미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송태섭이 이번에 주인공이 된 이유가 원작 ‘슬램덩크’에서 송태섭의 이야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게 아쉬워서 그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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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lusion]
팬이면 팬심 충만하고, 팬이 아니더라도 영화로 100% 즐길 수 있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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