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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달짝지근해7510>: 진짜 추석에 개봉했으면...최소 300만인데

by 잼잼픽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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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해: 7510
타고난 미각 100%, 현실 감각은 0%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과자밖에 모르는 ‘치호’ 앞에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 ‘일영’(김희선)이 나타나고, ‘치호’는 인생의 새로운 맛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여기에 염치없고 철까지 없는 형 ‘석호’(차인표), 자아도취 제과회사 사장 ‘병훈’(진선규), 예측불가한 과몰입러 ‘은숙’(한선화)까지 제대로 엮이게 된 ‘치호’. 매일 쳇바퀴 같은 삶을 살던 그의 인생이 버라이어티한 변화로 뒤덮이기 시작하는데...OMG 세상에 이런 맛이!올여름, 달짝지근해진 그가 온다!
평점
7.6 (2023.08.15 개봉)
감독
이한
출연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 정다은, 이한솔

#달짝지근해7510 
“째려본 게 아니라 쳐다본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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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달짝지근해:7510, 2023
IMDb: 6.1/10
yuntomato: 7/10
쿠키 영상: X
보러 가기: 영화관
같이 보면 좋은 영화: 마술사의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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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름으로 무장한 신선하고 아주 무해한 한국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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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현실감각 0%인 제과 연구원 ‘치호’는 ‘일영’을 만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그녀를 만나면서 변하는 치호의 인생은 점점 달라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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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편견(?)을 깨부수는 영화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배우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캐릭터들이 출몰합니다.
눈치 없는 유해진, 천사같은 김희선, 나쁜 차인표 등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과는 정반대로 영화에서 등장합니다. 
유해진 배우는<공조>, <타짜>, <럭키>, <해적> 등 다양한 영화에서 유쾌하고 능청맞은 캐릭터로 나옵니다. 자연스럽게 주변 인물들을 웃게 하고 유머감각도 뛰어난 캐릭터입니다. 근데 이 영화에서는 눈치 0%로 사회성이 많이 결여된 캐릭터로 나옵니다. 그렇다고 민폐를 끼치는 건 아닙니다. 그냥 공감 능력이 결여되고 학창 시절의 감정을 성인이 될 때까지 경험하지 못한 순수한 캐릭터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매너의 영역이 그에게는 ‘왜?’라는 의문을 남깁니다. 우리가 아는 이미지를 깨부수다 보니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더 큰 웃음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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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배우는 빛나는 외모에 공주같고 천사 같은데 이 영화에서는 상대적으로 평범함으로 무장했습니다. 아재 개그를 좋아하고, 썸남 앞에서 똥 아니라고 하면서 후다닥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인간적인 매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연기를 해도... 그녀의 외모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ㅎㅎ 그리고 차인표가 악역으로 나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차인표 하면 올바르고 선한 이미지인데 여기서는 철없는 망나니에 불가합니다. 더 웃긴 건 애초에 너무 선한 사람이라 그런지 욕하는 것도 어색해서 웃겼습니다. ㅋㅋㅋㅋ 이 영화가 좋았던 건 차인표가 망나니처럼 살게 된 것에 대해서 너무 억지스러운 설정을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구구절절하면서 과거 회상하는 게 아닌 가볍게 이런 일이 있어서 차인표가 저렇게 된 거다라면서 관객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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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요한 장점으로는 무해합니다. 관객들을 답답하게 만드는 캐릭터도 없고, 주인공을 너무 방해하는 악역도 없습니다. 진선규가 그런 악역일 줄 알았는데 그냥 웃긴 캐릭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보는 내내 불편함 없이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그런지... 편한 영화가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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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개그가 삼삼합니다. 장르가 코미디인데 빵 터지는 요소보다는 소소하게 하하하하 웃는 정도로 끝납니다. 그러다보니 관객들을 사로잡을 힘이 부족합니다. 저는 개그 코드가 맞아서 한 두 개 인상 깊은 장면이 있지만 같이 본 여자친구는 중간중간 왜 웃는지 모르는 장면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유치한 개그로 소소한 웃음은 주지만 강력한 한 방이 없는 게 아쉽네요. 결국 코미디 장르의 핵심은 얼마나 재밌는지가 핵심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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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
결국 롱런할 수 있는 건 무해함이 있어야한다 생각합니다. 뉴스, SNS, 유튜브 등 다양한 자극을 주는 콘텐츠가 많습니다. 도파민을 많이 분비시키면서 우리는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되는데요. 결국 자극으로 흥하는 경우는 그 자극성 때문에 망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더 큰 자극은 결국 무리함을 불러오니까요. 다만 담백한 콘텐츠를 다루는 채널을 보면 조용히 구독자 수를 늘려가면서 롱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속해서 콘텐츠를 봐도 질리지 않기 때문이죠. 세상에 너무 많은 자극이 있다 보면 세상에 무해함으로 무장한 콘텐츠들이 더 많아지고, 인기도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유해한 것에 노출되다 보면 우리의 두뇌도 거기에 적응해서 일상생활에선 아무런 감흥을 느낄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은 생각보다 많거든요. 그런 행복을 놓치지 않는 여러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무해한 영화로는 <마술사의 코끼리>가 있어서 아래에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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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emgempic.tistory.com/entry/마술사의-코끼리-가능하다-생각하면-가능해요

 

<마술사의 코끼리>: 가능하다 생각하면 가능해요

마술사의 코끼리 마법의 코끼리, 그리고 운명을 찾을 기회를 얻어야 하는 소년. 그러기 위해선 먼저 왕이 내놓은 세 가지 불가능한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 소년은 결의에 차서 이 도전에 나서는

gemgem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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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제목의 7510은 치호, 일영의 이름을 숫자로 표현한 것입니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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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가족들도 편하게 웃으면서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친구가 아닌 가족과 오랜만에 영화 한 편 보러가시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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