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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웅남이>: 앞으로 박성광은 기대해볼만하다

by 잼잼픽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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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남이

“웅남이 이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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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웅남이, 2023

IMDb: 5.8/10

yuntomato: 1/10

쿠키 영상: O(1개)

보러 가기: 시리즈온, 쿠팡플레이, 웨이브,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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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별로, 그러나 박성광은 앞으로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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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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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도전 정신에 박수 쳐주고 싶습니다. 단군신화의 소재를 활용해서 웅남이를 만들었을 텐데 이런 도전은 좋다 생각합니다. 남들이 당연히 신화로만 여기던 것을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영화까지 탄생하지 않았을까요? 영화예술학을 전공한 박성광이지만 장편 상업 영화 경험도 없고, 개그맨으로 유명해서 이런 도전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욕먹을 걸 각오하고 <웅남이>를 선보인건 리스펙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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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아쉽지만 최민수의 악역 캐릭터는 매력 있었습니다. 최민수 배우의 작품을 많이 보진 않았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서 ‘아 진짜 멋진 배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영화에서도 카리스마가 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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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 듯 별로입니다. 스토리, 배우가 문제인 거 같진 않습니다. 스토리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유치하긴 해도 욕할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다만 그 스토리를 풀어가고, 코미디 영화의 제 역할을 못한 걸 생각하면 이 영화는 정말 실패했습니다. 우선 개그가 너무 올드한 느낌입니다. CG도 부실했지만 제작비 40억의 규모라면 모... 그런 사소한 건 넘어갈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CG가 중요한 영화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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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제작비의 영화라면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찾아보니 <리틀 포레스트>, <럭키>가 있더라고요. <리틀 포레스트>는 장르가 코미디가 아니니 <럭키>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럭키>는 무려 697만의 관객을 모았습니다. 2016년이라 영화 산업이 피크를 향해 달려가던 시기를 감안해도 <웅남이>의 31만에 비해서 20배 이상 차이 납니다. 시장 규모 차이보단 확실히 영화적 퀄리티 차이이죠. 결국 이 영화는 코미디를 놓친 게 큰 실수입니다. 스토리 엉망, 연출 유치해도 웃기면... 다 용서되는 게 코미디 영화입니다. 공포 영화는 일단 무섭고, 추리 영화는 추리가 있어야 합니다. 코미디에 코미디가 부족하니 그 외적인 것들까지 깡그리 욕을 먹고 있는 거 같습니다. 박성광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까 “개그에 힘 빼고 내용에 더 집중”했다고 했는데 그러면 장르를 코미디가 아닌 드라마로 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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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

제가 박성광 감독을 주목하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는 비판을 들으려는 태도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신도 이 영화가 많이 아쉽고, 개봉하면 욕을 많이 먹을 거라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작품에 대한 혹평을 보면서 “인정해야죠”라고 하는 모습이 멋지더군요. 여기서 박성광이 왜 내 작품을 무시하냐, 개그맨이라고 무시하냐 그랬으면... 웅남이는 더 망했을 것입니다. 누구나 시작은 흑역사입니다. 저도 제 첫 리뷰글을 보면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5~6년 동안 수백 개의 리뷰를 쓰면서 사람들에게 나름 인정(?)도 받는 리뷰어로 성장했습니다. 박성광 감독도 앞으로 그러지 않을까요? 명작을 만드는 감독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건 재능의 영역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박성광 감독의 색깔이 보일 거 같습니다. 그때쯤이면 박성광 작품을 찾는 사람들이 생길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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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비하인드를 찾아보다가 너무 웃긴 비하인드가 있었습니다. 캐스팅 비하인드에서 최민수 배우의 비하인드입니다. 어떤 제작사가 개그맨으로 유명한 박성광이 만든 영화에 투자했는지, 이 무모한 도전을 한 제작사가 궁금했다고 해서 출연했다고 합니다. 정말 최민수 배우스럽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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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영화 편만 본다면 박성광 감독의 역량은 크게 아쉽습니다. 하지만영화감독에대한 꿈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가 궁금해집니다. 그러나 솔직히 보라고는 못하겠습니다. 나중에... 박성광 감독이 좋은 작품을 만들면서 과거에 이런 작품도 있었지~하면서 보는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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