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스아웃
“eat shit, eat shit, eat shit, definitely eat sh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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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나이브스 아웃, 2019
IMDb: 7.9/10
yuntomato: 9/10
쿠키 영상: X
보러 가기: 왓챠, 넷플릭스, 시리즈온, 웨이브, 티빙 등
같이 보면 좋은 영화: <더 헌트>,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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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극으로 즐겼는데 곱씹으니 정치 풍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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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가 85세 생일에 숨진 채 발견된다. 그의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경찰과 함께 탐정 브누아 블랑이 파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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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반전을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추리 및 미스터리 장르를 보면 항상 후반부에 반전이 나옵니다. 하지만 충분한 밑밥 혹은 설명 없이 반전이 나오면 억지 설정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알고 보니 범인은 내 옆에 있었느니... 알고 보니 둘이 한 파였냐느니... 등등 다양한 경우가 있는데 정말 그 어떤 접점도 없다가 갑자기 등장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관객입장에서는 전혀 예상을 할 수 없었기에 카타르시스보다는 허탈함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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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영화는 마르타를 포함한 다양한 캐릭터들의 성격을 보여주고, 하나씩 밑밥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지막 반전이 하나씩 풀려갈 때 와... 하면서 퍼즐을 완성시키게 되죠. 범인은 누구지? 그러면 할런은 왜 죽은 거지? 범행 방식은?? 등의 여러 의문점이 마지막에 하나씩 풀리는데 다시 봐도 흥미진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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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
이 영화는 미국의 이민자 정책에 대해 얘기하는 영화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추리물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다 보니 당시 대통령 후보이던 도널드 트럼프의 이민자 반대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2019년 트럼프는 가족 초청 중심의 이민 정책에서 능력, 학벌을 중점으로 한 이민 정책으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가족 이민이 이민자의 60%를 차지하는 가장 많은 유형인데 이로 인해서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민 정책 변경을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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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백인 미국인들도 사실 아메리카 대륙에 있던 인디언들의 것을 다 뺐었습니다. 그리곤 지금의 모든 것이 자신의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민자가 들어와서 자신의 것들 빼앗고 있다 하고 있죠. 이 영화는 그런 모순을 꼬집고 있습니다. 트롬비 가족 중에서 ‘할런'을 제외하면 스스로 일궈낸 게 하나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즉, 자신의 것이라고 외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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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그들의 것들을 이민자에게 모두 주는 것도 맞는 방법일까요? 그건 그것대로 잘못됐다 생각합니다. 과거는 과거고 지금 그들의 입장에서는 뺏기는 것이니까요. 결국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 하죠. 여러 방법을 강구할 텐데 결국 마르타의 선한 마음이 세상에서도 전제돼야 한다는 걸 말합니다. 감독은 상황에 어떠하건 간에 인간다움을 지키고 남을 도와주는 마음을 항상 우선으로 한다면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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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는 국적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지만 불법 이민자 출신입니다. 그에 비해 트롬비 가족은 순수 백인 혈통입니다. 감독은 이 둘의 대립을 통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 거 같습니다. 트롬비 가족이 유언을 듣기 전까지는 마르타를 챙겨준다 하다가 자신의 유산이라 생각한 것이 마르타에게 넘어가자 분노하면서 다시금 빼앗으려고 합니다. 결국 마르타가 무죄라는 게 밝혀지고, 진범이 잡히면서 트롬비 가족은 모든 것을 잃어버립니다. 하지만 마르타는 블랑 형사에게 트롬비 가족을 도와야겠죠?라는 대사를 하면서 그녀의 성격을 생각하면 도와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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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1차 관람은 추리에 집중하고, 2차 관람은 거기에 담긴 정치적인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보면 영화를 더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추리 논리도 나름 탄탄해서 마지막까지 어떻게 된건지 궁금해서 끝까지 집중을 풀 수 없는 영화입니다. 연휴가 끝나기 전 재밌는 추리 영화 한 편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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