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모두가 평온한 상태에 도달하길 바라며
#나의아저씨
“전 빨리 그 나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인생이 덜 힘들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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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나의 아저씨, 2018
IMDb: 9.1/10
yuntomato: 10/10
쿠키 영상: 0개
보러 가기: 티빙, 시리즈온,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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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만족스러운 드라마입니다. 정말 16화에 1시간 20분씩 하는 드라마를 너무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캐릭터들도 하나하나 다 설정이 좋았고, 중간 중간 나오는 대사도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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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동훈, 기훈, 상훈, 윤희, 광일, 유라, 정희 등 모든 캐릭터들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모든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처음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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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세상의 밑바닥이라 설명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정말 불우한 환경으로 삐뚫어진 성격까지 도저히 세상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사람이였습니다. 하지만 동훈을 만나고 세상에 태어난 것이 괜찮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화가 거듭될 수록 지안의 얼굴빛이 점점 생기가 돌게하는 연출이 좋았고, 점점 마음이 치유되어가는 아이유의 연기 또한 일품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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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 정말 멋진 어른이지만 그 또한 불완전합니다. 멋진 부장님, 멋진 아저씨, 멋진 친구지만 남편으로는 0점이라 생각합니다. 윤희가 바람을 안피는게 더 이상할 정도로 집에서는 감정이 없고, 본가만 너무 챙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걸보고 캐릭터를 정말 만들었다 생각합니다. 불륜이라면 대부분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겠지만 이 드라마는 보다보면 윤희를 이해하고, 동훈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을 보여주고, 정말 멋진 어른이지만 집에서는 너무나도 부족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더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마지막에는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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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 및 윤상무: 야망있는 남자지만 어설픕니다. 아니 어설프기보단 사람의 매력이 없어서 결국 다 떨어져 나간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 캐릭터들덕분에 16화 내내 재밌었습니다. 윤상무는 참 현실적이라 오히려 정이 갔습니다. 저 위치에 있는 사람... 대부분 저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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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훈, 상훈: 개인적으로 참 답답했습니다. 자식의 효도 중에 하나는 성인이 되어서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독립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둘은 그렇지 못한 캐릭터입니다. 정서적으로도 너무 불안합니다. 처음에는 상훈이 철이 없다 느껴졌는데 상훈이 그래도 형은 형이구나 생각이 들었고, 기훈은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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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 첨에는 얘는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인상깊었던 대사가 '인간은 무너지기를 두려워한다'라는 대사입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무너졌는데도 행복하다는걸 보여주지 않냐면서 그게 대단한거라고했습니다. 나도 그걸 듣고 나또한 무너지는걸 두려워하고 있는데 약간 그거에대해서 걱정을 내려놔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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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처음에는 나쁜년이라 생각했지만 갈수록 윤희에게 더 감정이 이입됐고, 그렇게 피하고싶은 걸 먼저 사과하는 용기를 보이면서 부부 관계가 개선(?)되는 걸 보고 멋진 캐릭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훈이 광일한테 맞고온걸 보고 눈물 흘리는 장면은 굉장히 복잡미묘한 느낌입니다. 바람을 핀걸 들켰고, 뭔가 자기때문에 그렇게 된거라는 생각에 눈물 흘리는 연기가 어우... 진짜 대단한 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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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일: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했습니다. 정말 쓰레기같은 캐릭터지만 1화부터 16화까지 가장 외로워보입니다. 악역이지만 과연 정말 절대악일까?하면 또 그건 아니라 봅니다. 지안을 괴롭히는 맛에 살아가는 나쁜놈이지만 어릴때는 지안을 도와줬던 착한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지안이 자기 아버지를 죽였기에 어찌보면 지안을 괴롭히고 싶어하는건 당연한 감정이라 생각됩니다. 광일을 보면서 정말 여기 나온 캐릭터 중에서 가장 외로웠던 거 같습니다. 눈빛이 광기가 있지만 '나 사랑을 못받았어요'라는게 계속 느껴졌다랄까? 마지막에 개과천선하는 장면도 없이 그냥 마무리 지은 것도 너무 좋은 거 같습니다. 그렇게 USB 보내는건 개과천선이라 보긴 어려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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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와 친구들: 참 든든한 사람들입니다. 아이유가 빨리 늙고싶다고하면서 인생이 덜 힘들테니까요할때 그들을 보여줄때 모두다 '누가 안힘들데요?'라고 생각하지만 21살의 어린애가 그말을 할정도면 얼마나 힘들게 살고있을까라는 생각을 다 하고 있던 거 같더군요. 모두들 다 대기업에서 잘나가다가 퇴직하고 별의별 일을 하면서 살지만 친구들이 있어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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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말은 더 있지만 원래 글은 짧고 담백하게 써야 더 매력이 있기에 part.2 없이 그냥 줄이겠습니다.
왜 인생드라마인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나또한 인생드라마라 어디가서 말할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못 본 사람들이 있다면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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