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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그란투리스모>: 우리의 랩은 어디있는가

by 잼잼픽 202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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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 투리스모
“게임이나 하던 애를 데려다 시속 320km 로켓에 앉히겠다고?”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의 덕후 ‘잔 마든보로’ 스피드라고는 게임으로만 만족해야 했던 그에게 레이싱 선수 발굴을 목표로 만들어진 ‘그란 투리스모 콘테스트’라는 기회가 찾아온다. 앉아서 게임만 하던 그의 앞에 닥친 혹독한 훈련과 치열한 경쟁.뛰어난 잠재력을 입증해 프로 레이싱 팀에 합류하는데 성공하지만상대팀 선수들은 게이머 출신인 그를 인정하지 않고,프로 레이싱의 세계는 그를 더욱 거칠게 몰아붙이는데... 리셋 버튼 없는 목숨을 건 실전!게이머에서 레이서가 된 소년의 흥미로운 스토리가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평점
7.3 (2023.09.20 개봉)
감독
닐 블롬캠프
출연
데이비드 하버, 올랜도 블룸, 아치 마데크위, 대런 바넷, 게리 할리웰, 이상헌, 디몬 하운수, 에멜리아 하트포드, 요스하 스트라도브스키, 안드레아 바실리오우, 마야 무로푸시, 제이미 케나

 

#그란투리스모
“Finish your 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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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그란 투리스모, 2023
IMDb: 7.2/10
yuntomato: 8.3/10
쿠키 영상: X
보러 가기: 영화관
같이 보면 좋은 영화: <포드 V 페라리>, <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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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레이싱에 집중하고, 레이서가 중심이라 좋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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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 덕후인 ‘존 마든보로’. 회사에서는 게이머들을 실제 프로 레이서로 데뷔시킨다. 전 세계에 믿지 않았지만 믿을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 ‘존 마든 보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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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영화의 본질에 충실했습니다. 2가지에 충실했는데 장르와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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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레이싱 영화입니다. 제작진은 그 점을 잊지않고 충실히 따랐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낸 레이싱의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레이싱 영화하면 떠오르는 게 <분노의 질주> 시리즈다 보니 레이싱이 머릿속에서 그려지진 않았습니다. <포드 V 페라리>도 충분히 좋지만 레이싱보다는 포드가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불가능한 것을 해내는 것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레이싱 장면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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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점이 그렇게 기억에 남는가...생각해봤는데 레이싱 문화를 잘 보여준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프랑스 르망 24시의 개막식을 보여주면서 육군이 헬기를 타고 내려서 프랑스 국기를 전달하는 장면이 너무 멋졌습니다. 단순히 레이싱만 하는 줄 알았는데 르망 24시가 프랑스, 레이싱에서 가지는 의미를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단순히 시작~~~ 하겠습니다! 를 외치면서 달리는 레이싱카를 보여줬다면 그냥 ‘레이싱’으로 끝났겠지만 그 장면을 보여주면서 ‘르망 24시’의 가치를 간접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낭만 있더라고요 ㅎㅎ 다른 영화와 다르게 레이싱 경기 진행 방식이나 비하인드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레이싱 경기 자체도 긴장감 넘치게 그리면서 동시에 게임적인 요소도 같이 담아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색다른 느낌의 경기를 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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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영화임에도 주인공의 성장이 주입니다. 레이서의 능력을 입증하는게 중요한 영화인만큼 주인공이 ‘무에서 유’로 성장하는 과정을 잘 녹여냈습니다. 게임과는 너무나도 다른 실제 레이싱에서 보로는 필요한 것을 하나씩 채워갑니다. 레이싱 기술, 판단력 등을 배우면서 실제로는 체력이 중요하기에 체력도 키워갑니다. 원래 스포츠 영화는 이런 배워가는 과정이 재밌는데 저는 아주 맛깔났습니다. 지역별 GT 우승자들은 콧대가 하나씩 꺾이면서 실제는 다르구나를 느낍니다. 거기서 탈락하는 사람이 있고, 끝까지 버텨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중간에 위기도 있었으나 결국 중요한 시기에 레벨업하면서 데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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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에 성공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기록하면서 부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큰 사고를 당합니다. 의도치않게 관객의 목숨을 빼앗은 사고죠. PTSD가 올 수 있는 상황을 코치인 잭 솔터는 맞닥뜨리게 합니다. 그냥 반짝의 레이서로 끝낼지 아니면 새로운 역사를 써갈 레이서가 될지는 사고를 이겨내야 한다고 하면서 보로가 다시 운전대를 잡을 수 있게 만들어주죠. 실패하는 경험을 맞닥뜨리는 것도 무서운데 그것이 사람의 목숨과 관련된 것이라면 더 힘든 상황일 텐데... 보로는 코치가 했던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 용기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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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너무 뻔합니다. 위에서 좋은 이야기를 말했지만 사실 이게 굉장히 정형적인 스포츠 영화의 레파토리입니다. 익숙함이 장점이면서도 단점인 건 어쩔 수 없다 생각합니다. 어떤 새로운 요소를 넣어야 했을까 생각해 보면 연출 쪽을 신경 쓰는 겁니다. 레이서가 된 보로의 인터뷰를 하면서 하나씩 과거 회상씬으로 돌아가는 식으로 연출적인 면에서 다름을 추구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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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이 영화는 레이싱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저도 레이싱 대회를 아무것도 모르지만 보면서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가 있었고, 또 주인공과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서 영화에 더 몰입해서 봤습니다. 극 중에 Finish your rap이라는 대사가 있는데 저한테도 하는 말 같았습니다. 강윤형의 rap을 가는 동안 수많은 위기에 노출된 텐데 결국 제가 끝까지 결승전에 도달해야겠죠. 열심히 살자!라는 느낌보다 힘든 것도 부딪히고, 쓰러지지 말고 끝까지 가자는 인상을 받은 영화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감동을 느끼면 좋겠어서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꼭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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