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드3
“The higher you get, the harder it gets. That’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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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크리드3, 2023
IMDb: 7.4/10
yuntomato: 5.5/10
쿠키 영상: X
보러 가기: 롯데시메나 단독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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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드의 정서적 성장 서사와 복싱의 긴장감을 맞바꾼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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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은퇴식에서 승리하며 복싱의 전설이 된 크리드. 18년 만에 감옥에서 출소한 친구 데미안이 나타난다. 그를 복싱 타이틀전에 세우면서 데미안은 챔피언이 된다. 그러나 점점 데미안은 본색을 드러내며 크리드를 저격한다. 결국 과거를 청산하기 위해 크리드는 데미안과 타이틀 매치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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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크리드가 정서적으로 한층 성장한 영화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둘 사이에 갈등이 있어 보이지만 아닙니다. 크리드는 데미안을 원망하기보다 과거 상황에서 자신이 친구를 버리고 갔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데미안은 자신을 버리고, 감옥에 있는 자신을 외면한 ‘크리드’에게 원한을 품었습니다. 크리드는 자신의 과거를 넘어서면 되는 것이고, 데미안은 자신이 아닌 타인을 넘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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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 크리드는 힘과 스피드가 정답이 아니고 통제력이 핵심이라고 합니다. 이 대사가 초반부터 나왔는데 지금 보니까 영화의 해결책을 초반부터 알려줬습니다. 과거를 외면했다가 데미안을 만나면서 다시금 마주하게 됩니다. 계속해서 자신이 잘못했고, 비겁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에는 마주하면서 크리드는 두려움을 통제하게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경기를 보면 영화 내내 불안해 보이던 크리드가 가장 긴장되는 순간에 가장 평온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자신을 통제하면서 크리드는 차분해졌고, 데미안은 크리드에게 복수하기 위해 감정적으로 되면서 크리드한테 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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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에서 화려하던 복싱 의상에서 3편은 백색의 의상을 입고 나옵니다. 크리드와 대조되게 데미안은 검은색입니다. 얼핏 보면 선과 악을 떠올리지만 과거라는 터널에서 머물고 있는 자와 아닌 자를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영화에서 끝이 없는 터널 얘기가 나왔던 거 같은데 그 의미인 거 같습니다. 끝이 안 보이는 터널도 결국 출구에 다가갈수록 밝아집니다. 그러나 나가기를 포기하고 터널 안에 있으면 계속 어둠 속에 남아있습니다. 과거라는 터널에서 크리드는 벗어나 흰색을 착용했고, 데미안은 여전히 머물고 있어 검은색을 착용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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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복싱 연출은 좀 놀랐습니다. 정말 타격감이나 속도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슬로모션이나 선수 시점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복싱의 매력을 배로 보여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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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아무리 성장이 중요해도 복싱 훈련, 복싱 경기 장면이 가장 핵심인데 너무 감정선에만 집중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1편에서 처음으로 복싱 훈련하고, 2편에서는 날것의 느낌으로 훈련을 했습니다. 3편에서는 노장의 복귀로 훈련하게 되는데 과거와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경기도 10분 만에 끝나고 마지막에 또 감정선을 잡습니다. 30분 내내 복싱을 하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1라운드 정도는 더 보여주거나, 아니면 마지막에 각성해서 이기는 장면을 더 임팩트 있게 했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데미안의 약점을 분석한 것도 아니고 그냥 갑자기 ‘보인다.. 그의 약점이…’ 이런 식으로 게임을 끝냅니다. 좀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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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
우리는 스포츠를 왜 좋아할까요? 건강, 행복, 유대감 등 다양한 답변이 나올 수 있지만 저는 ‘인생’에서 버틸 힘을 길러준다 생각합니다. 운동을 하다 보면 어느 기점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그래야 레벨업이 되면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인생에서도 난관에 봉착했을 때 버티고 이겨낼 수 있게 됩니다. 저도 복싱을 하면서 인생이 많이 달라졌다 느끼거든요. 결국 체력과 정신적으로 튼튼해지니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 멋져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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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실베스터 스탤론의 록키 발보아가 없는 첫 번째 시리즈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마이클 B. 조던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드래곤볼>, <나루토> 등 일본 애니메이션 팬으로 알려진 조던은 이번에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격투 연출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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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복싱 영화로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복싱에 관심이 생기기엔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혹시나 복싱에 관심이 생기고 있어서 배울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은<크리드 3>를보기소 바로 복싱장 등록하러 가시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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