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카>: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영화
#가타카
“내게 유리한 계약이었어.. 난 네게 몸을 빌려줬지만, 넌 내게 꿈을 주었잖아”
.
[영화 정보]
가타카, 1998
IMDb: 7.8/10
yuntomato: 10/10
쿠키 영상: X
보러 가기: 시리즈온, 티빙, 웨이브, 왓챠플레이
.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영화
.
[줄거리]
피 한 방울로 인생을 알 수 있는 미래에서 열성 유전자인 빈센트는 빈번히 자신의 꿈인 우주비행사에 실패하게 된다. 우성 유전자인 유진의 신분을 사서 우주 비행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데 비행 출발 전 갑작스러운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과연 빈센트는 아무 문제 없이 우주로 향할 수 있을 것인가?
.
[좋았던 점]
모든 요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깔끔한 기승전결, 배우들의 연기, 영화에서 주는 메시지 등 하나하나가 다 좋았습니다.
.
세상의 모든 스토리텔링에서는 기승전결의 구조가 기본입니다. 그리고 그 기승전결을 어떻게 풀어내냐가 스토리텔링 능력의 힘입니다. 정말 재미없는 이야기도 기승전결에 강약을 잘 조절하면 긴장감 넘치는 영화가 될 정도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영화는 완급 조절은 물론, 기승전결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
에단 호크, 주드로 연기야 말할 것도 없죠. 모든 것을 잃은 주드로와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바꾸고 연기하는 에단 호크. 정말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이 최고의 파트너가 됩니다. 꿈도 희망도 없던 유진(주드로)이 마지막에 빈센트(에단 호크)를 우주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됩니다. 그러면서 영화 속에서도 창백하던 유진이 나름 생기가 도는 거 같고, 성격이 밝아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꿈이 힘이 아닐까요?
.
영화에서 전해주는 메세지는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꿈은 혼자서 이루는 게 아니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 같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5번 정도 봤습니다. 처음에는 ‘미래는 네가 만드는 거야!’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빈센트가 역경을 넘어서 꿈을 이루면 저는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영화를 보면서 빈센트가 우주로 가기 위해 도움받은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극 중 나오는 대부분의 캐릭터에게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도움셈입니다. 아이린, 안톤, 유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사까지 그들이 없었다면 이미 그는 실패했습니다. 물론 빈센트의 피나는 노력이 없었다면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동시에 조력자들도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항상 보면서 빈센트에게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처음으로 조력자들이 보이면서 영화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
[아쉬운 점]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모른다는 게 아쉽습니다 ㅜㅜ
.
[생각거리]
꿈에대해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꿈이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꿈을 달성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제롬은 빈센트에게 “내게 유리한 계약이었어.. 난 네게 몸을 빌려줬지만, 넌 내게 꿈을 주었잖아.”라는 대사를 남깁니다. 사고 후 산송장처럼 살다가 빈센트와 함께 서로 같은(?) 꿈을 꾸면서 제롬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변합니다. 아예 대사에서 ‘꿈’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핵심 단어입니다.
.
꿈은 인간이 발전한다는 증거입니다. 인간은 현재 상황의 다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거는 본능이죠. 먼 옛날부터 사냥에 성공해도 다음 사냥은 성공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항상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할지, 그리고 애초에 풍족한 식량을 가지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습니다. 메슬로우의 욕구에서 1단계가 충족되면 다음 단계가 생각나듯 항상 새로운 것을 꿈꿔왔습니다. 빈센트의 큰 꿈은 ‘우주에 가기’ 하나지만 그 과정에서 꿈이 변합니다. ‘가타카에 우선 들어가기’->’우성인자로 가타카 우주비행사로 취업하기’->’우주로 가기’ 이렇게 다음 스텝으로 넘어갑니다.
.
모두가 꿈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사실 모두가 꿈 하나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 꿈을 얼마나 구체화하는지의 여부가 달성 여부를 가른다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수능 잘보고 좋은 대학교 가야지’ 목표를 가진 학생과 ‘언수외사 올 1등급 받고 서울대 경영학과 가야지’라는 목표를 세운 학생을 본다면 후자의 목표를 가진 학생이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높다 생각합니다. 서울대 경영학과라는 구체적인 기준이 있어 그 레벨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의 양이 정해졌기에 그만큼 채우면 달성이 가능하거든요. 근데 전자의 경우는 좋은 성적이 몇 점이고, 좋은 대학의 기준이 없기에 목표까지 달려가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
[비하인드]
제롬의 풀네임인 Jerome Eugene Morrow의 Eugene은 그리스어 어원으로 우수한 혈통을 의미합니다.
제목인 Gattaca는 DNA를 구성하는 네가지 뉴클레오티드 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민의 머리글자를 딴 A, G, C, T를 조합해서 만든 단어입니다.
.
[결론]
좋은 영화는 볼때마다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영화가 그런 거 같습니다. 각 캐릭터의 입장에서 한번씩 몰입해서 보다보면 영화가 볼수록 더 풍부해지는걸 경험할 수 있습니다. 왓챠플레이에서 감상 가능하니 이번 주말에 꼭 영화를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오피스>: 모두가 좋아하는 건 이유가 있다니까요~ (0) | 2023.03.07 |
---|---|
<크리드3>: 복싱장에 달려가고 싶어지는 영화 (0) | 2023.03.02 |
<타이타닉>: 명작은 절대 침몰하지 않는다 (0) | 2023.02.26 |
<백두산>: 좋은 캐스팅에 화산재 뿌리기 (0) | 2023.02.22 |
인스타 팔로워 천명 돌파 기념 되돌아보기 (0) | 2023.0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