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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백두산>: 좋은 캐스팅에 화산재 뿌리기

by 잼잼픽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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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 발생. 갑작스러운 재난에 한반도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고,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추가 폭발이 예측된다.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전유경’(전혜진)은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 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하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이 남과 북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다. 작전의 키를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과 접선에 성공한 ‘인창’. 하지만 ‘준평’은 속을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인창’을 곤란하게 만든다. 한편, ‘인창’이 북한에서 펼쳐지는 작전에 투입된 사실도 모른 채 서울에 홀로 남은 ‘최지영’(배수지)은 재난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사이, 백두산 마지막 폭발까지의 시간은 점점 가까워 가는데…!
평점
6.3 (2019.12.19 개봉)
감독
이해준, 김병서
출연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수지, 이상원, 옥자연, 한수현, 강신철, 이경영, 조한철, 최광일, 김시아, 임형국, 마이클 레이, 로버트 커티스 브라운, 제이 데이, 잭 라이온스, 박주환, 남성준, 김민식, 박지홍, 서현우, 김준원, 남문철, 박성근, 전도연, 김연교, 정윤하, 손성찬, 서명찬, 양지수, 박준영, 양대혁, 김재철, 지민, 차시원, 박태산, 김시원, 우진혁, 허지나, 조이 알브라이트, 김성혁, 장근영, 고한민, 모리스 터너 주니어

<백두산>: 좋은 캐스팅에 화산재 뿌리기

#백두산

“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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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백두산, 2019

IMDb: 6.2/10

yuntomato: 5/10

쿠키 영상: O(1개)

보러 가기: 시리즈온,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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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래왔듯 이병헌은 이병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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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 일어났다. 해결책은 직접 백두산에 가서 핵폭탄을 터트리는 것.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해 조인창(하정우)는 전유경(전혜진), 강봉래(마동석)가 계획한 플랜을 따르기로 한다. 북한에서 협력하기로 한 리준평(이병헌)과 함께 백두산 폭발을 막으러 가는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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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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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가 좋았습니다. 지진으로 무너지는 강남역, 갑자기 몰려오는 쓰나미, 가끔 중간중간 나오는 화산 폭발 장면까지 어색함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 한국 영화 cg보고 ‘한국에서 이 정도 퀄리티면 잘했지~’라는 평도 있는데 이제는 그런 평을 할 때가 아니지 않나 생각됩니다. 한국의 제작능력도 많이 발전했고, 또 국내 VFX 기업의 경우는 할리우드의 제작 환경을 그대로 가져오는 등 기술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투자하고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미 2010년 이후로는 그런 얘기는 나오면 안 된다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한국 영화니까~’라는 꼬리표 없이도 CG가 우수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정말 외국인으로 주연하고 장면을 플레이하면 할리우드에서 만들었구나 생각할 정도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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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CG와 같은 시각적인 요소에서 또 중요한건 배우이죠. 그런 점에서 이병헌 배우가 참 멋졌습니다. 이런 가벼운 영화에서도 적절한 개그와 진중함을 같이 보여주면서 이병헌 배우가 나올때마다 순간 집중력이 상승하는 거 같았습니다. 다만, 약간 아쉬운게 말투말고는 북한 사람의 느낌은 이상하게 안들었습니다. 아마 다른 영화에서는 북한 캐릭터들이 말이 없고 진중해서 그런 괴리감이 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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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정치적 견해가 없습니다. 북한에서 핵폭발을 해야 해서 북한 정부와 협력한다는 등의 얘기로 그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식의 이야기였으면 보면서 한숨이 나왔을 텐데 ‘스파이’ 역할을 하고 이중 스파이일 수도 있다는  굉장히 스파이스러운 캐릭터와 협력하게 만든 점은 좋았습니다. 단순히 북한인이라 못 믿는 게 아니라 스파이니까 리준평을 100% 신뢰 못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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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다 아쉽습니다. CG의 쓰임새, 하정우 배우, 캐릭터 설정 등 대부분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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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위에서는 CG가 좋다고 해 놓고 왜 아쉽다고 했을까요? CG를 조금 더 화산 자체에 포커싱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토리는 사실 재난 영화에서 엄청난 임팩트가 있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걸 커버하기 위해서 재난의 장면을 최대한 실감 나게 상상력을 추가해서 연출해 냅니다. 근데 이 영화는 제목이 <백두산>인데 재난의 지역은 남한이다 보니 폭발의 직접적인 상황보다 폭발하면서 나오는 지진, 쓰나미, 화산재 등의 피해를 보여줍니다. 물론 화산 폭발하면 저것들이 나타나죠. 근데 조금 더 화산에서 뜨거운 마그마가 터져서 용암이 흐르는 그런 모습을 기대했던 탓일까요? 저는 보면서 굳이 ‘백두산’이라는 소재 말고 대륙판이 부딪히면서 지진이 난다는 등의 소재를 가져와도 지금 스토리에서 전혀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두산이라는 우리나라에게 의미 있는 산을 가져왔는데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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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캐릭터가 너무 별로입니다. 너무 산만하고, 가볍고, 하정우 배우 특유의 능글맞은 개그를 하려는 느낌이 너무 티가 납니다. 군대에서 북한으로 가는데 너무 농담 따먹기 하는 분위기로 긴장감이 하나도 안 느껴집니다. 적어도 하정우 캐릭터가 전역날 끌려가는 거면 정말 짜증 나는데 할 건 하자는 느낌이 확 들어야 하는데 그냥 훈련받으러 가는 거처럼… 멋있게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군인 캐릭터면 좀 군기가 들어서 멋있는 장면들로 연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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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선상으로 하정우, 이병헌 캐릭터가 바뀌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하정우도 능글맞게 웃기려 하고, 이병헌도 은근히 개그 욕심이 있다 보니 둘 다 웃깁니다. 근데 차라리 이병헌이 남한 군인역할로 카리스마 있게 가고, 하정우가 의외로 웃긴 북한 사람으로 갔으면 더 캐릭터 합이 맞았을 거 같습니다. 둘다 카리스마있게 멋지지만 속내는 개그치고 싶어서 안달 난 느낌이라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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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왜 그렇게 영화에서 애국심을 강요하는지… 강봉래 캐릭터가 한국을 떠나려 할 때 전유경이 뜬금없이 애국심 연설을 합니다. 전유경이 그 자리에 있는 거 자체가 애국심의 크기를 방증하긴 하지만 몇 년 동안 강봉래의 말도 안 들은 국가에게 미련 없냐는 등… ‘오 나쁘지 않은데?’하면 바로 힘 빠지는 장면 나오고의 반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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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

이 영화가 825만 명의 관객수를 모았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저당시 <백두산>밖에 볼 게 없고 극장에 걸린 것도 저거 밖에 없었습니다. 그때도 엄청 호불호가 갈렸던 기억이 있는데 825만이나 본거면 흥행은 성공한 거 같습니다. 이런 걸 보면서 영화의 개봉은 소재, 배우진보다도 타이밍이 더 크구나를 느꼈습니다. 저게 비수기에 개봉했다면 300만 명은 갔을까요? 연말, 크리스마스, 새해 분위기에 데이트, 가족들과 함께 보는 단위가 많아지면서 그 숫자를 기록한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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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비록 저는 비판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킬링 타임용으로는 볼만합니다. 그냥 무념무상으로 본다면 괜찮을 같습니다. 그리고 몸으로 싸우는 마동석이 아니라 머리를 쓰는 마동석은 보기 드물어서 넷플릭스에서 쉬면서 보기에 나쁘지 않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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