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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리바운드>: 정말 장항준스러운 영화

by 잼잼픽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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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농구선수 출신 공익근무요원 ‘양현’은 해체 위기에 놓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신임 코치로 발탁된다. 하지만 전국대회에서의 첫 경기 상대는 고교농구 최강자 용산고. 팀워크가 무너진 중앙고는 몰수패라는 치욕의 결과를 낳고 학교는 농구부 해체까지 논의하지만, ‘양현’은 MVP까지 올랐던 고교 시절을 떠올리며 다시 선수들을 모은다. 주목받던 천재 선수였지만 슬럼프에 빠진 가드 ‘기범’ 부상으로 꿈을 접은 올라운더 스몰 포워드 ‘규혁’ 점프력만 좋은 축구선수 출신의 괴력 센터 ‘순규’ 길거리 농구만 해온 파워 포워드 ‘강호’ 농구 경력 7년 차지만 만년 벤치 식스맨 ‘재윤’ 농구 열정만 만렙인 자칭 마이클 조던 ‘진욱’까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최약체 팀이었지만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에서 써 내려간 8일간의 기적 모두가 불가능이라 말할 때, 우리는 ‘리바운드’라는 또 다른 기회를 잡는다.
평점
8.8 (2023.04.05 개봉)
감독
장항준
출연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노경

<리바운드>: 정말 장항준스러운 영화

 

#리바운드

“농구는 끝나도 인생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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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리바운드, 2023

IMDb: 7.5/10

yuntomato: 8.3/10

쿠키 영상: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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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의 반란은 언제나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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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과거 농구 명문고였던 부산중앙고. 이제는 궁색 맞추기 용으로 농구팀을 이어간다. 서로 마음에 안 들고 실력도 부족해 첫 번째 전국 대회에서 몰수패를 당하지만 이후 마음을 다잡고 한 팀으로 거듭난다. 교체 선수도 없이 결승전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언더독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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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농구 장면이 좋았습니다. 슬램덩크와 또 다른 맛으로 농구씬이 좋았습니다. 실제 연기로 보여줘서 그런지 확실히 더 리얼했습니다. 농구 기술들을 제가 잘 모르지만 굉장히 현란하고 득점하는 장면 하나하나가 짜릿했습니다. 중앙고의 전략도 볼 수 있지만 상대팀의 대응 전략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중앙고 전략을 간파당해서 고전하기도 하고, 해결책을 찾아서 역전하는 등 경기 장면들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끊기지 않습니다. 갑자기 쓸데없이 과거 회상을 하거나, 다른 서사를 보여주거나 없이 중후반부터는 계속 농구만 합니다. 그래서 정말 한 편의 경기를 관람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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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매력적인건 부산중앙고 농구 팀에 에이스가 2명 있지만 모든 경기를 그 둘이 이끌어 가지 않습니다. 각 멤버가 한 번씩 위기에서 팀을 구해냅니다. 강팀의 조건이 한 명에게 의지하지 않다는 것인데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한 번씩 다들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다들 성장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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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는 결과만 보여줍니다. 근데 그게 더 효과적인 거 같습니다. 패배를 기록하지만 그 과정을 과감히 생략하고 그 이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패배했다는 사실은 잊게 되고, 그전까지 그들이 열심히 운동한 기억만 남게 됩니다. 마지막에 프로로 데뷔했다는 설명을 보여주니 ‘아 저렇게 농구를 즐기고, 열심히 한 선수들이라 원하는 결과를 얻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굉장히 영리한 연출 방식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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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사투리… 어우 사투리가 너무 어색하더라고요. 후반부에는 좀 익숙? 해졌지만 처음에는 너무 어색해서 듣는데 뭐지…싶었습니다. 사실 후반부에는 농구 경기만 보다 보니 말투에는 신경을 안 쓰게 된 것도 큰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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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농구 대회까지의 과정이 좀 루즈합니다.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지만 말을 줄이고 훈련을 통해서 팀워크를 쌓아하는 과정을 조금 더 넣었으면 어떘을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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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

마지막에 각 인물들의 고교 농구 이후를 보여줍니다. 위에 적은 것처럼 “농구는 끝나도 인생은 계속된다”를 보여준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극 중에서 순규, 강호는 규혁, 기범과 같은 에이스가 아니라 고교 이후 농구는 못하지 않을까 고민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고민을 하다가 그 둘은 일단 지금 운동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며 잡념을 지워버립니다. 근데 마지막에 보면 프로로 데뷔해서 농구선수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리바운드의 기회는 아니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우직하게 하면서 원하는 꿈을 이루게 됩니다. 우리에게도 지금은 남들보다 보잘것없어 보여도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면 결국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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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방송에서 장항준 감독스러운 영화였습니다. 밝고, 순수한 느낌이랄까요. 가장 좋았던 점은 관객을 화나게 하는 악역이 없습니다. 그래서 불편함없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 영화를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요즘 뉴스에 너무 안좋은 소식들이 많은데 이렇게 해맑은 영화로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보시는 어떤가요? 나이가 들수록 자극적인 영화보다 구름처럼 맑은 영화들이 끌리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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