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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듄:파트2>: 처음으로 메시아가 경계되는 영화

by 잼잼픽 202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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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파트2
황제의 모략으로 멸문한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 폴(티모시 샬라메).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퍼거슨)와 간신히 목숨만 부지한 채 사막으로 도망친다. 그곳에서 만난 반란군들과 숨어 지내다 그들과 함께 황제의 모든 것을 파괴할 전투를 준비한다. 한편 반란군들의 기세가 높아질수록 불안해진 황제와 귀족 가문은 잔혹한 암살자 페이드 로타(오스틴 버틀러)를 보내 반란군을 몰살하려 하는데… 2월, 운명의 반격이 시작된다!
평점
8.0 (2024.02.28 개봉)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콜먼, 레베카 퍼거슨, 조슈 브롤린, 오스틴 버틀러, 플로렌스 퓨, 데이브 바티스타, 크리스토퍼 월켄, 레아 세두, 스텔란 스카스가드, 샬롯 램플링, 하비에르 바르뎀, 스티븐 헨더슨

#듄파트2

“마디께선 자신을 절대 마디라고 칭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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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듄: 파트2, 2024

IMDb: 8.9/10

yuntomato: 6.3/10

쿠키 영상: X

보러 가기: 영화관

같이 보면 좋은 영화: <듄>, <아바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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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데 지루하고, 지루한데 또 재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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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프레멘 부족과 함께 생활하는 폴. 점점 내부에서는 폴을 구원자로 추종하는 무리가 늘어난다. 이에 폴은 구원자의 길을 선택할지 그대로 남을지 선택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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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오랜만에 히어로물을 본 거 같았습니다.

1편에서는 듄 세계관 설명과 빌드업을 위해 정말 인트로의 느낌이었다면 2편은 본격적으로 폴의 성장과 운명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프레멘과 함께 지내면서 폴은 사막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되는데 그들의 문화, 생활법을 배우면서 하코넨과 맞서 싸웁니다. 관객들은 폴이 전사로 거듭나는 걸 보게 됩니다. 이는 히어로물에서 볼 수 있는 서사죠. 하나씩 배워가면서 성장하며 결국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거 마블 영화에서 볼 수 있던 카타르시스를 <듄: 파트2>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근 1~2년 간 나온 히어로물에서 느낄 수 없던 걸 느끼게 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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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다른 영화에서는 메시아를 정말 응원하게 되지만 이 영화에서는 좀 무섭니다. 왜 무서운가 생각해 봤는데 1) 전설은 ‘베네 게세리트'에 의해 만들어진 것, 2) 믿음이 필요한 사람들에 의해 강요되는 구원자 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뻔한 메시아 스토리가 아니라 관객에게 메시아가 되는 걸 보여주면서 더 긴장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매력이 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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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베네 게세리트에서 만들어낸 ‘메시아' 전설로 폴은 점차 구원자로 가공됩니다. 프레멘은 폴이 기대하는 구원자라생각하고 ‘리산 알 가입’, ‘마디' 등 그를 부릅니다. 하지만 정작 폴은 그렇게 구원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자신은 아니라 생각하고, 그들의 구원자가 될 목적이 없는데 엄마, 프레멘(남부)들은 그를 구원자로 보고 있으니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폴은 구원자가 되기를 택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의 연인인 챠니와 멀어지게 됩니다. 구원자로 생각되는 폴이 혼란을 느끼는데 주변에서 ‘네가 맞아!’를 외치다 보니 구원자의 위치에 앉았다는 느낌을 받아서 메시아가 된 폴을 온전하게 응원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런 상황을 경계하는 챠니에 더 몰입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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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너무 많은 이야기가 담기다 보니 훅훅 지나가는 거 같습니다. 폴이 사막에서 성장하고, 챠니와의 로맨스 그리고 이후 갈등, 구원자로의 갈등, 하코넨 가문과의 갈등 등 160분 동안 담아내도 확실히 부족했던 거 같습니다. 뭔가 뷔페에서 다양한 건 먹었지만 임팩트 있던 한방이 부재한 거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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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폴에게서 느껴지는 아쉬움이 큰 거 같습니다. 폴이 경계하던 구원자가 되는 과정이 뭔가... 생략된 느낌입니다. 제가 영화를 놓친 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모르겠습니다. 모든 방향이 메시아를 가리키지만 왜?? 그리고 정의의 편인 거 같던 폴이 프레멘을 믿음을 이용해서 휘어잡는 독재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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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

요즘 들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믿음'이 필요한 설정을 가진 영화들을 보게 됐습니다. <파묘>에서의 오니, <스즈메의 문단속>에서의 자연재해, <듄>에서의 프레멘... 그게 잘못됐다 할 순 없습니다. 그게 아니면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무비판적으로 모든 걸 믿어버리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지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1편에서 그렇게 냉철해 보이던 스틸가가 2편에서는 그저 믿음만 외치는 캐릭터로 변해버립니다. 챠니가 그런 믿음을 경계할 때 거니는 그런 걸 조심하라며 조언합니다. 믿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추종자들 사이에서 불신을 표하면 위험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탈무드의 규정에 의하면 재판에서 한 명은 무조건 반대 의견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항상 비판적 사고와 함께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죠. 모든 의견이 다 똑같은 그 순간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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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매력 있는영화입니다. 영화관에서 보면 좋겠는 영화인 것도 맞죠. 하지만 저는 묘하게 아쉬운 느낌이 계속 들면서 높은 점수 주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3편에서 펼쳐질 폴의 모습과 그에 저항하는 세력간의 갈등이 기대됩니다. 영화관에서 보라고 만든 영화 <듄:파트2>. 꼭 영화관에서 관람하시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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