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2
"좋은 살인이 있고 나쁜 살인이 있어? 살인은 그냥 살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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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베테랑 2, 2024
IMDb: 7.3/10
yuntomato: 6/10
쿠키 영상: O
보러 가기: 영화관
같이 보면 좋은 영화: <비질란테>, <살인자ㅇ난감>, <쏘우>, <다크나이트> 등
*약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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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재료를 다 섞는다고 다 맛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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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해치가 나타났다. 형사 서도철(황정민)은 점차 날뛰는 해치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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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액션입니다.
박선우(정해인) 캐릭터가 UFC 기반의 액션을 보여주는데 지난 1편의 액션을 뛰어넘습니다. 굉장히 빠른 움직임과 그랩 기술을 바탕으로 타격감이 강하게 들어오면서 액션에 무게감을 더해줍니다. 우중 액션씬이 좋았습니다. 우중 액션씬에서는 비가 내리는 분위기가 주는 어두움과 물이 튀는 연출을 통해 더 화려한 액션을 만들어냈습니다. 예고편에서도 나왔는데 슬라이드? 하면서 싸우는 장면에서 ‘우와’하면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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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의 기준은 누가 설정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지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 영화는 범죄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얘기합니다. 감독은 과연 개인이 자경단 활동을 하면서 자신만의 기준으로 악을 처단하는 게 옳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혼자서 기준을 정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마지막에 베트남 여성 납치를 통해 보여줍니다. 해치는 베트남 여성을 죽이면서 정의를 구현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알려진 것과 달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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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문제와 허점이 많지만 그래도 우리는 사법기관을 통해 처벌을 해야 한다를 말해줍니다. 아무리 허점이 많다고 해도 결국 경찰들은 ‘범죄' 행위에만 집중하기 때문이죠. 서도철이 임산부 살인마를 보호해야 하는 억울한 상황에서도 어쩔 수 없이 보호하는 게 그게 경찰을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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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다 아쉽습니다.
너무 유치한 개그, 어디서 본듯한 정해인의 캐릭터, 한 번에 여러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산만해졌습니다.
정말 제작진한테는 미안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제대로 웃은 적은 한 번도 없는 거 같습니다. 후반부 대학교 등록금 개그만 웃었고 전체적으로는 무표정이었습니다. 개그에 힘 준 듯한 인트로 장면은 진짜... 이 정도 개그를 위해서 연구한 걸까 생각이 들 정도로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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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의 캐릭터는 이미 다들 예상하셨듯 비질란테입니다. 최근 <비질란테>, <살인자ㅇ난감>을 통해 경찰 대신 범죄자를 처리하는 존재와 경찰 간의 대립에 대한 작품을 통해 이런 설정이 식상해졌습니다. <비질란테> 영화 버전으로 생각되고 오히려 <살인자ㅇ난감>이 더 참신하다 생각됩니다. 더 특별할 게 하나도 없습니다. 연기도 사이코패스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얘가 왜 그런 마음을 먹었는지 설명도 없고, 그냥 다짜고짜 하나씩 처단합니다. 부모님이 범죄자한테 당했는데 제대로 처벌 못 받아서 분노해서 이러고 있다는 설정은 너무 클리셰 해서 안 한 거 같은데 캐릭터에게 부여되는 당위성이 없다 보니 뭐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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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범죄자들을 처단하다 보니 영화 속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요즘 영화의 트렌드? 인 듯 유튜버가 나와서 수많은 채팅창이 나오면서 영화가 더 정신없어졌습니다. 요즘 유튜버가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직업이 되긴 했지만 영화 속에서 유튜브 영상과 수많은 채팅이 올라오는 연출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안 그래도 다양한 사건을 보고 있는 데 더 산만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차라리 사건 한 두 개를 줄이고 정해인 캐릭터 서사 구축에 힘을 줬다면 영화가 더 웰메이드가 됐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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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들과의 갈등을 넣으면서 아버지로 성장하는 서도철을 만들려고 한 거 같은데... 굳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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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굉장히 아쉽습니다. 추석이라 가족 단위로 많이 보겠지만 친구한테는 추천하기에는 어려운 영화입니다. 킬링타임으로도... 저는 차라리<범죄도시 2>를다시 봐라 라고 추천할 수 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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