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웨어
“너무 두려웠단다. 하지만 네 덕에 살았지. 최선을 다했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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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노웨어, 2023
IMDb: 6.3/10
yuntomato: 7/10
쿠키 영상: X
보러 가기: 넷플릭스
같이 보면 좋은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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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 Wins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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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전체주의 국가에서 탈출하는 미아. 그녀는 임신한 채로 바다 한가운데 컨테이너에서 표류하게 된다. 그녀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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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임산부라는 전혀 예상못한 설정이 좋았습니다. 서바이벌의 난이도를 극상으로 만들면서 관객들은 그녀의 표류기에 더 긴장하면서 집중하게 됩니다.
대부분 혼자서 혹은 팀원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이 영화는 임산부가 주인공으로 그것도 중간에 출산하면서 갓난아기와 표류를 하게 됩니다.
이걸 어떻게 버텨...?라는 생각이 들다 보니 영화에 더 집중하고 보게 됐습니다. 음식도 없이 타파통만 가득한 곳에서 그녀는 살기 위해 치열하게 생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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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는 보호받아야하는 대상으로 우리는 인식하지만 그 누구도 보호해주지 못하고, 남편은 나중에 죽으면서 희망이 사라지게 됩니다. 정말 표류하는 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남편이 마지막에 죽기 전에 통화할 때... 너무 마음이 아프더군요. 누군가 나를 찾아줄 거라는 ‘희망'이 꺼진 느낌이 들면서 ‘미아’는 절망 속에 빠집니다. 그런 절망에서 그녀를 구해준(?) 건 다름 아닌 아기였습니다. 초기에 보호받는 대상에서 출산 이후 그녀는 보호자로 변신합니다. 이 포인트가 굉장히 좋았던 거 같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성장하는 요소는 정말 중요한데 망망대해에서 성장 포인트를 주는 건 어렵죠. 새로운 생명 아기를 통해서 그녀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생존합니다. 컨테이너를 버리고 표류를 하는 선택도 그녀에겐 아이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보호자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줍니다. 포기하고 가라앉는 거보단 적어도 둥둥 떠다니면서 누군가를 만나기를 기도하는 게 더 현명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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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조성하는 방식이 너무 좋았습니다. 표류 처음 됐을 때의 망연자실→ 적응하다가 출산→ 아기 키우는 거에 조금 적응되니까 미아의 부상→ 컨테이너선 침몰 등 환경을 계속 바꿔줍니다. 단순히 위기가 찾아오는 것보다 외부적인 요인이 없었습니다. 만약에 상어가 계속 공격하고, 계속 태풍이 오고 그랬다면 관객들은 ‘미아’가 살아갈 거라는 기대를 안 했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출산, 컨테이너선 내에서의 부상 등으로 위기를 내부적으로 만들면서 ‘미아'의 위기에 더 안타까워하고, 더 응원하게 됐습니다. 상당히 영리하게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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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결말이 솔직히 너무 뻔했습니다. 감동적이긴 해도 뻔한 감동이라 흠... 아쉽더군요. 오히려 ‘미아'는 죽고, 아기만 살았으면 조금 더 영화가 처절한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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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거리]
표류기 영화하면 <라이프 오브 파이>라는 영화가 생각납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는 호랑이가 나오면서 주인공이 생존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둘 다 결국에는 혼자가 아닌 다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호랑이, <노웨어>는 아이로 둘은 악착같이 생존하죠. 단순히 표류에서 생존뿐만 아니라 우리는 살아갈 때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도 함께 얘기하는 거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도 생존이지 않을까요? 바다가 드넓은 세상이고, 우리는 혼자가 바다를 항해하는 셈이죠. 드넓은 세상을 혼자 항해하기에는 너무 버겁기에 긴장감을 주는 존재이건, 함께 힘을 합쳐서 이겨내는 존재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그 존재가 누구이건 꼭 찾아서 항해를 안전하게 마무리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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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가볍게 재생 버튼을 눌러도 생각보다 집중해서 보게되는 영화입니다. 러닝타임도 길지 않아서 넷플릭스에서 편하게 볼 수 있으니 오늘 밤 자기 전에 한 편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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